삼성 SSD 마이그레이션 후 부팅 문제

크리스마스 선물

원래 제 컴퓨터에 연결된 SSD는 WD Green 240GB 짜리였는데 용량도 부족하고 뭔가 느린 거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게임을 깔아서 쓸만한 공간과 포토샵 작업을 할만한 공간이 없다는게 가장 싫었습니다.

 

그래서 아마존에서 108달러에 주문한 새로운 SSD

오늘의 주인공은 삼성 860 EVO 1테라 SSD 입니다.

 

아마존에서 직배송으로 올 때 통관은 롯데에서 해주고 배송은 우체국이 해주더군요.

암튼 그래서 원래 1월 9일 배송 예정이랬는데 역시 갓체국 1월 3일에 도착했습니다.

새로 도착한 SSD

그래서 오랜만에 컴퓨터를 뜯어서 설치 시작

설치

컴퓨터를 뜯어서 설치하려고 보니 남는 SATA 케이블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가서 사왔는데 케이블 타이를 찾다보니 집에 하나 더 있더라고요.

정작 케이블 타이는 없어서 선 정리는 못 했는데 또 나가기는 귀찮아서 그냥 설치했습니다.

 

완성된 컴퓨터

오랜만에 청소도 하고 설치 완료.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바로 삼성 SSD의 단자가 오른쪽에 있어서 로고를 뒤집은 상태로 설치해야 했다는 부분입니다.

웬디의 디스크는 저렇게 똑바로 서있는데 말이죠

덕분에 삼성이 그누스마스가 되었지만 저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므로 괜찮습니다.

 

사실 저처럼 앞에 다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랬을겁니다.

하지만 전 제가 삼성 SSD를 쓰는 사실을 저에게 알리고 싶었기 때문에 앞에 달았습니다.

 

삼성은 자사의 마이그레이션 툴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그 프로그램을 이용하였습니다.

참고로 제가 산 Samsung 860 EVO 1TB 모델의 모델명은 MZ-76E1T0BW 였고,

다른 모델의 경우 박스의 뒷면 바코드 옆에 보면 써있습니다.

사실 뭘 써도 상관 없을 것 같습니다.

 

쓰지 말라니까 무서워서 폰카로 찍음

둘 다 SSD 였기 때문에 속도도 빨랐고 여기까지는 순조로웠습니다.

 

문제는 이 다음에 발생했습니다.

 

마이그레이션 후 부트매니저 문제

마이그레이션이 끝나고 재부팅해보니 새로 산 SSD가 인식이 되지 않았습니다.

바이오스에 들어가도 삼성 SSD의 부트매니저가 인식이 되지 않고 WD의 SSD만 선택이 가능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WD SSD를 빼고 삼성것만 연결하면 정상적으로 부팅이 됐다는 사실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 찾아보니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WIN] 마이그레이션 후 부팅이 되지 않을 경우 조치 방법

그래서 여기 나온 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먼저 기존 SSD와 새로 마이그레이션 한 SSD를 모두 연결한 후 기존 SSD에서 부팅하였습니다.

그리고 위 링크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받고 실행하였습니다.

Bootice v1.3.2.1 한글화

그리고 대상 디스크를 부팅이 되지 않는 디스크로 설정하고 파티션 관리에 들어갑니다.

들어가서 ESP에 새로운 드라이브 문자를 할당하였습니다.

위 글에서는 여기 까지 하면 인식이 된다고 했는데 저는 되지 않아서 약간 당황했습니다.

그런데 디스크 관리에 들어가서 오프라인으로 되어있는 새로 연결한 SSD를 온라인으로 바꿔주니 정상적으로 인식이 되었습니다.

 

MBR이나 PBR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아서 그냥 바이오스로 재부팅했습니다.

그러니 신기하게도 바이오스에서 두 부트매니저 모두 인식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삼성 SSD로 부팅하니까

C 드라이브가 새로 산 삼성 SSD, F 드라이브가 기존에 사용하던 WD SSD

짜잔 모든 디스크가 인식이 잘 되었습니다.

 

아마 같은 거시기를 복사한거니까 새로 인식시켜서 거시기를 만들어줘야 했던 것 같은데 참 거시기합니다.

암튼 됐으니 무상관.

후기

부팅이 안 되서 당황스러웠지만 잘 해결 된 것 같아 다행입니다.

이제 저도 게임을 SSD에 깔아서 즐기는 사치를 부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삼성 Magician 소프트웨어를 깔아보니 벤치마크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돌려봤습니다.

WD Green SSD가 맨 아래이고 삼성은 위에 써있듯이 맨 위의 것 입니다.

삼성 프로그램이라 삼성이 좋게 나오는 것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IOPS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에 따라 다르게 나온다고 하니까요.

무엇보다 WD Green의 쓰기 속도가 하드보다 낮게 나온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뭐 암튼 더 좋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사실 저런 세세한 걸 신경 쓸 사람이라면 NVMe를 샀겠지만

전 그런거 신경 안 쓰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