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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험

2024년 4월 도쿄 여행 - 2일차 (신주쿠, 신주쿠 교엔 정원)

2일차, 일어나자마자 날씨를 확인했는데 무려 비가 안 온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오늘 후지산을 가면 예쁜 후지산을 볼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에 아침부터 버스를 타러 신주쿠로 출발..

조식

하기 전에 밥을 먹고

 

신주쿠역 버스터미널에 가니.. 날씨가 좋다는 소식을 들은 관광객들이 이미 후지산으로 떠나고 버스표가 매진...

그래서 이 날의 여행은 신주쿠와 오다이바입니다.

 


사진은 클릭/터치하면 더 큰 사이즈로 볼 수 있습니다.


 


신주쿠 (新宿)

 

사실 신주쿠에 뭐가 있는지는 잘 모르고 신주쿠 교엔 공원을 가보고 싶었습니다.

버스 표도 매진됐겠다 이 참에 공원을 가기로 계획을 변경.

Shinjuku Station (Samsung Galaxy S22+ Rear Telephoto Camera, 7mm, 1/380, f/2.4, ISO25)

 

버스터미널에서 내려오니 이런 광경이 보였습니다. 일본다운 시내의 풍경.

 

Shinjuku Station (Samsung Galaxy S22+ Rear Telephoto Camera, 7mm, 1/380, f/2.4, ISO25)

 

날은 흐리지만 비가 안 오는게 어딥니까.

 

Shinjuku Station (Samsung Galaxy S22+ Rear Telephoto Camera, 7mm, 1/380, f/2.4, ISO25)

 

밥먹으러 식당을 찾으러 가는 길에 공차가 있길래 신기해서 찍었습니다.

되게 뭐 공차 롯데리아 어쩌구 저쩌구들이 많아서 신기했습니다.

 

대충 간단하게 롯데리아에서 맥모닝을 하나 먹고 공원으로 출발.

 

Shinjuku Station (SONY A6000 with E 18-135mm F3.5-5.6 OSS, 37mm, 1/200, f/9.0, ISO160)

 

가는 길에 기찻길이 보고 싶어서 조금 돌아서 갔습니다.

 

Shinjuku Station (SONY A6000 with E 18-135mm F3.5-5.6 OSS, 125mm, 1/320, f/7.1, ISO160)

 

일본 도시 풍경이 예뻐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철길이라고 생각합니다.

 

Shinjuku 4 S (SONY A6000 with E 18-135mm F3.5-5.6 OSS, 125mm, 1/320, f/7.1, ISO160)

 

도로가 좁아서 건물들이 가깝게 붙어있는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길을 따라서 걷다보면 교엔 정원 입구가 나옵니다.


신주쿠 교엔 정원 (新宿御苑)

 

신주쿠 교엔은 신주쿠 황실 공원이라는 뜻(苑이 공원) 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신주쿠 교엔 공원은 신주쿠 공원 공원이랍니다. 공원공원

 

 

처음 알게 된 건 언어의 정원이라는 영화에서 입니다. 비가 올 때마다 교엔 정원에서 구두를 만드는 학생의 이야기인데, 영화 내용보다도 영상미가 참 예뻐서 언젠가 한 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가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습니다.

 

그렇다고 비까지 오길 바란 건 아니었는데 암튼 이 날은 비가 안 와서 다행이었습니다.

 

Shinjuku Gyoen Garden (Samsung Galaxy S22+ Rear Telephoto Camera, 7mm, 1/380, f/2.4, ISO25)

 

날이 많이 개어서 구름 사이로 하늘이 보입니다.

언어의 정원에서는 게이트가 전철 개찰구처럼 생겨서 동전을 넣고 들어가는 식이었는데, 얼마 전에 바뀌고 키오스크에서 표를 구매해 들어가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입장료는 500엔.

 

영화 "언어의 정원" 中

 

참고로 영화에서는 이런 식으로 나오는 곳입니다.

 

게이트를 통과해서 들어가면 큰 들판이 보입니다.

 

Shinjuku Gyoen Garden (SONY A6000 with E 18-135mm F3.5-5.6 OSS, 135mm, 1/320, f/6.3, ISO160)

 

일본인들은 잔디를 안 밟을 줄 알고 조심스럽게 다녔는데 일본인들도 그냥 다닙니다. 편협했던 생각을 버리고 저도 맘편히 잔디 위로 사진을 찍으러 다녔습니다.

 

Shinjuku Gyoen Garden (SONY A6000 with E 18-135mm F3.5-5.6 OSS, 35mm, 1/125, f/8.0, ISO160)

 

날이 다시 슬슬 흐려지더니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안내사무소에서 사진 찍는 동안 카메라를 가릴 지도를 챙겨 숲 속으로 도망갔습니다.

 

Shinjuku Gyoen Garden (SONY A6000 with E 18-135mm F3.5-5.6 OSS, 24mm, 1/60, f/4.5, ISO160)

 

도시는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빽빽하게 나무가 들어서 있습니다.

숲길을 지나 곳곳의 연못을 건너니 다시 비가 그치고 날이 개었습니다.

 

Shinjuku Gyoen Garden (SONY A6000 with E 18-135mm F3.5-5.6 OSS, 48mm, 1/400, f/5.0, ISO160)

 

사람들이 잔디 위 벚꽃 아래에서 피크닉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Shinjuku Gyoen Garden (SONY A6000 with E 18-135mm F3.5-5.6 OSS, 79mm, 1/200, f/5.6, ISO160)

 

곳곳에 연못과 벤치가 운치있습니다. 잔디 관리가 매우 잘 되어 있어 빈 곳도 보이지 않습니다. 정원이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립니다.

 

Shinjuku Gyoen Garden (SONY A6000 with E 18-135mm F3.5-5.6 OSS, 50mm, 1/200, f/9.0, ISO160)

 

봄이 끝날 무렵이라 꽃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곳곳에 남아있는 꽃이 아직은 봄이라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꽃 뒤로 NTT 도코모 어쩌구 빌딩이 보입니다.

 

Shinjuku Gyoen Garden (SONY A6000 with E 50mm F1.8 OSS, 50mm, 1/4000, f/1.8, ISO160)

 

꽃이 너무 예뻐서 50mm 단렌즈로 바꾸어 끼고 찍었는데 너무 예쁘고 밝고 선명하게 나와주었습니다. 갈아 끼우는게 귀찮고 힘들어서 그렇지 사진은 정말 잘 나옵니다.

 

Shinjuku Gyoen Garden (SONY A6000 with E 50mm F1.8 OSS)

 

꽃이 너무 예뻐서 그냥 가기 아쉬워 몇 장 더 찍었습니다.

 

Shinjuku Gyoen Garden (SONY A6000 with E 50mm F1.8 OSS

 

제가 있던 자리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꽃잎이 떨어진 자리가 정말 예뻤습니다.

 

Shinjuku Gyoen Garden (SONY A6000 with E 18-135mm F3.5-5.6 OSS, 29mm, 1/1000, f/4.5, ISO160)
Shinjuku Gyoen Garden (SONY A6000 with E 50mm F1.8 OSS, 50mm, 1/4000, f/1.8, ISO160)

 

공원 뒤의 도시가 풍경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공원도 도시도 어딜 가나 있는 풍경인데 둘을 합치면 특별해집니다.

 

Shinjuku Gyoen Garden (SONY A6000 with E 18-135mm F3.5-5.6 OSS, 71mm, 1/125, f/5.6, ISO160)

 

다시 등장한 벤치.

중간 중간 벤치에 앉아 쉬면서 공원을 구경하기만 해도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Shinjuku Gyoen Garden (SONY A6000 with E 18-135mm F3.5-5.6 OSS)
Shinjuku Gyoen Garden (SONY A6000 with E 18-135mm F3.5-5.6 OSS, 35mm, 1/200, f/11, ISO160)

 

곳곳에 연못과 잔디밭이 골고루 배치되어 있습니다.

모두 각각의 컨셉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Shinjuku Gyoen Garden (SONY A6000 with E 18-135mm F3.5-5.6 OSS, 48mm, 1/50, f/11, ISO160)
Shinjuku Gyoen Garden (SONY A6000 with E 18-135mm F3.5-5.6 OSS, 44mm, 1/15, f/11, ISO160)

 

숲길을 따라 걸으며 구경하던 중 언어의 정원에 나온 연못은 반대 방향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잘못된 길로 들어선 덕분에 예쁜 사진을 찍었습니다. 언어의 정원에 나온 연못을 보기 위해 다시 아까 본 연못 쪽으로 돌아갔습니다.

 

Shinjuku Gyoen Garden (SONY A6000 with E 18-135mm F3.5-5.6 OSS, 30mm, 1/30, f/11, ISO160)
Shinjuku Gyoen Garden (SONY A6000 with E 18-135mm F3.5-5.6 OSS, 53mm, 1/15, f/11, ISO160)

 

어디서부턴가 갑자기 F/11로 찍기 시작했는데 덕분에 사진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저 건너편이 위의 꽃 벤치 사진 찍은 곳입니다. 위의 건물은 스타벅스인데, 커피 한 잔 하고 싶었지만 자리가 부족해서 그냥 벤치에 앉았습니다.

 

Shinjuku Gyoen Garden (SONY A6000 with E 18-135mm F3.5-5.6 OSS, 51mm, 1/13, f/11, ISO160)

 

여기는 고려정이라는 곳입니다. 왜 고려정인지는 모릅니다. 무슨 중국 어쩌구랑 관련 있다고 합니다.

아래에 연못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반대편이 제가 가고 싶던 바로 그 정자와 연못입니다.

 

Shinjuku Gyoen Garden (SONY A6000 with E 18-135mm F3.5-5.6 OSS)

 

고려정 뒤쪽 오솔길로 지나가면 다시 작은 연못이 나옵니다.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지며 언어의 정원에서 본 그 분위기를 내주고 있습니다. 다행히 많이 오지는 않아 지도로 몸을 덮고 사진을 찍습니다.

 

Shinjuku Gyoen Garden (SONY A6000 with E 18-135mm F3.5-5.6 OSS, 60mm, 1/50, f/5.6, ISO160)

 

영화에서 본 바로 그 정자를 마침내 보았습니다.

감개가 무량합니다. 여행 온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Shinjuku Gyoen Garden (SONY A6000 with E 18-135mm F3.5-5.6 OSS, 43mm, 1/20, f/5.6, ISO160)

 

이제 도시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숲길을 지납니다.

 


센다가야 역 (千駄)

 

들어온 문이 아닌 센다가야역 쪽 후문으로 나왔습니다.

 

Shinjuku Gyoen Garden Sendagaya Gate (SONY A6000 with E 18-135mm F3.5-5.6 OSS, 50mm, 1/125, f/5.6, ISO160)

 

우측으로는 NTT 도코모 타워가 보이고,

 

Sendagaya Station (SONY A6000 with E 18-135mm F3.5-5.6 OSS, 135mm, 1/80, f/5.6, ISO160)

 

좌측으로는 센다가야 역이 보입니다. 역시 언어의 정원에 나온 곳입니다.

 

Sendagaya Station (SONY A6000 with E 18-135mm F3.5-5.6 OSS)

 

비어있는 역도, 열차가 지나가는 역도 모두 예쁩니다. 아래로 지나가는 굴다리가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Sendagaya Station (SONY A6000 with E 18-135mm F3.5-5.6 OSS, 41mm, 1/500, f/5.6, ISO160)

 

택시가 한 대 와서 섰습니다.

일본 택시는 참 택시처럼 생겼습니다. 외계인이 와서 택시가 뭐냐고 물어보면 저는 주저없이 일본 택시를 보여줄겁니다.

 

Sendagaya 5 chome (SONY A6000 with E 18-135mm F3.5-5.6 OSS, 86mm, 1/500, f/5.6, ISO160)

 

이제 다음 목적지로 가기 위해 신주쿠 역으로 다시 걸어갑니다.

다음 목적지는 신주쿠에 있는 도쿄도청청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