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온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집 앞에 뭐가 있는지 잘 모른다.
날씨가 너무 좋았던 주말에 친구가 사진 찍으러 가자고 불렀기에 나갔다. 집 앞 10분 거리였다. 집 앞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오늘 간 곳은 항동 철길이다.
지도 상 철길 시작점의 철길은 뭔가 많이 덮여있어서 철길이라고 보기 힘들었다.
근데 이 사진이 내가 카메라 사고 찍은 첫 사진이다. 대박스
이 철길은 예전에 오류선이라고 불리던 철길인데, 남쪽의 화학 공장과 군부대로 물자를 수송하는 철길이었다고 한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기차가 다녔다고 한다. 나도 예전에 이 철길 근처로 지나다닌 적이 있다. 어릴 때 살던 집에서 구로의 외할머니 댁을 가려면 도중에 현재 천왕역 인근을 지나야 했고, 그 때 이 철길의 건널목을 건넜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어머니는 그 때는 이미 이 철길로 기차가 다니던 때는 아니라고 말씀하셨는데, 내 기억 속에는 뭔가 그 건널목에서 기차가 지나는 것을 기다렸던 장면이 남아있다.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 없지만 모든 기억이 그렇지 뭐..
철길 근처의 시설들은 이제 쓰이지 않고 관리도 되지 않는지 자연과 한 몸이 되어 있었다.
철길은 산책로가 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사진 찍기 좀 그래 사람이 너무 많아
중간 중간 이곳이 철길이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시설물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걷던 중 우연히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찍었다.
앞쪽엔 사람 개마늠
근데 이 사진 놀랍게도 피사계 심도 보정을 하지 않았다. 탐론 28200렌즈로 200mm, f/5.6으로 찍은 사진인데 와 무슨 심도가 대단하다.
근처에 공원도 있어서 찍음
저기는 온수역과 역곡역 사이의 아파트 단지인데, 난 매일 저 앞으로 지나다닌다. 대박신기
오리도 굉장히 선명하다. A7C2 역시 최고야 잘 샀어
공원이 나름 수목원이라서 정원도 꾸며져 있었다. 근데 수목원이라기엔 좀 작음 그냥 동네 공원 느낌...
딱히 볼 건 없었고 그냥 좀 큰 동네 공원 느낌이었다.
그리고 사람이 엄청 많다. 이 때가 한 오후 5시 쯤이었는데 온 항동 사람들 다 여기서 놀고 있었던거 같다.
이대로 철길을 따라 쭉 걸어서 옥길동까지 갔다.
그리고 텐동 먹고 집에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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