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좋아서 한강에 다녀왔다.
봄인데 눈도 오고 춥기는 또 엄청 추웠다.
반포 한강 공원과 관계 없는 오늘의 이야기는 아래에 접혀있다.
점심 때 쯤 느지막하게 일어나서 텐동을 먹으러 갔다.
사실 월요일부터 먹고 싶었는데 월요일은 휴무였고 화수는 바빴고 목요일엔 사람이 너무 많았고 금요일엔 약속이 있었다.
점심 때 가니 웨이팅 없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학교에 가서 세포 좀 살펴봐주고 왔다. 몇 개는 배지 좀 갈아주고..
근데 3월 30일인데도 눈보라가 불었다.

워메 그냥 어마어마했다.
그리고 서초쪽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오랜만에 국제전자센터에 갔는데, 마지막으로 갔던 5-6년 전에 비해 정말 많이 바뀌어있었다. 예전에는 9층에 있는 한우리랑 게임 매장 그리고 취미샵 몇 개 빼고는 볼게 없었는데 제일복권을 비롯해서 하비샵이 정말 많이 생겨있었다. 이거 일본까지 갈 필요가 없어보였다. 물론 가격은 일본의 2배지만.
국제전자센터에는 취미용품 사러간게 아니라 SD카드 리더기랑 3.5파이 케이블 사러 간 거였다. 예전에 용산에서 전자제품 살 때 마다 정말 불친절하고 손님 얕보는 사장님들이 많아서 기분이 안 좋았던 경험이 더러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살짝 걱정했다. 다행히 케이블은 친절한 사장님께 저렴하게 구매했는데, 카메라 매장에 가서 SD카드 리더기를 살 때는 걱정했던 그대로였다.
UHS-II 지원하는 SD카드 리더기 달라고 했더니 그런건 없다면서 USB 3.0이면 다 되는거라고 하던 사장님. 카메라에 쓰는거 아니냐고 거기에 달리는거면 그냥 아무거나 써도 읽힌다며 나에게 더러 짜증을 냈다. 예전부터 느끼는거지만 자기가 모르는거면 모르는거지 왜 손님한테 짜증을 내는지 모르겠다. 내가 목소리 키워서 여쭤본 것도 아닌데 말이다. 예전같으면 한참 실랑이 했겠지만 나도 감정 소모하고싶지 않아 그냥 "ㅎㅎ 그럼 저도 더 알아보고 와서 구매할게요"하고 말았다. 에휴 글 쓰다보니 짜증나넹
그리고 오늘은 시그마 24-70mm f2.8 DG DN II를 처음으로 써본 날이다.
크롭해도 화질이 좋다 아주 좋다.
올 때는 걸어왔는데 버스가 다니는걸 보고 갈 때는 버스를 타고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남산타워도 보이고 반포대교 너머로 레미안도 보인다.
이렇게 보면 서울도 참 예쁘다. 맨날 다니는 곳만 다니다보면 잘 안 보인다.
둥둥섬 쪽으로 이동했다.
반포대교랑 남산타워를 겹쳐서 찍는것도 예쁜 것 같다.
새 렌즈의 흐림이 어느정도일지 궁금해서 나무사이로 찍어봤다.
F2.8로 찍으니 보케가 어마어마하게 커진다.
태양이 진짜 저 정도 크기면 내일 난 족발이 되어있을거다.
24mm로 찍으니 살짝 비네팅이 생긴다. 아마 렌즈 필터나 후드 때문에 그런 거 같다.
But 나는 비네팅을 좋아하니 OK에요.
이건 솔직히 서울 노을 배경화면으로 써도 좋을 거 같다.
노을이 예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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